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박 전 이사장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24일 "박 전 이사장의 빚이 8억원이 넘는다.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생활비를 도와준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이날 조선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신 총재는 "(박 전 이사장이) 2007년 이후 육영재단 운영과 관련해 수십건 소송에서 패하면서 소송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돈을 빌렸다. 원금은커녕 이자도 못갚아 빚이 눈덩이처럼 불었고 현재 재산이 전무(全無) 상태"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이어 "박 전 이사장이 채권자로부터 독촉 문자메시지를 3000여통 받았고 그 중에는 '죽이겠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또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의해 박 전 이사장이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은) 살림살이가 궁핍해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산 신청을 했으면 좋겠지만 박 전 이사장이 그동안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박 전 이사장도 파산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했다.
신 총재는 '생활은 무슨 돈으로 하느냐'는 질문에 "박 전 이사장은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쪽에서 도움을 받고 나는 우리 본가쪽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신 회장은 "박 전 이사장의 월 수입은 국민연금 28만원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부 초기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연락이 왔기에 박 전 이사장의 경제적 상황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고 했다.
입력 2016.08.24. 10:05업데이트 2016.08.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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