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성소수자 인식 조사에서 자녀를 둔 30세에서 59세 사이의 일반 성인 응답자 중 약 90%가 자신의 자녀가 ‘커밍아웃’한다면 자녀의 정체성을 인정하겠다고 답했다.
23일 교도통신은 조사 전문 업체 ‘LGBT 마케팅 랩’이 8월 8일에서 11일 사이 56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벌인 동성애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4.9%의 응답자는 자녀의 커밍아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며, 18.4%는 약간의 충격을 받겠지만 곧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응답했다. 27%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자녀가 동성애자란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고, 38.9%는 다소 망설여지지만 자녀의 커밍아웃 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하겠다고 했다. 동성애자 자식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의 10.8%에 불과했다.
조사를 한 업체 관계자는 “성소수자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의 홍보효과로 보인다”고 했다.
자녀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동성애 성향은 바꿀 수 없다” “성정체성이 다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성소수자 자녀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자녀의 미래가 걱정된다” “동성애는 부끄러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