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브룩쉴즈

MBC '서프라이즈'가 1980년대의 ‘섹시디바’ 브룩 쉴즈와 그 엄마 테리 쉴즈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21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브룩 쉴즈가 엄마 테리 쉴즈의 손에 이끌려 배우가 되는 과정 등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어릴 적 연예인을 꿈꿨던 테리 쉴즈는 딸 브룩 쉴즈를 홀로 기르며 그를 연예인으로 성공시키고자 했다. 딸에게는 자신과 다른 ‘행복한 삶’을 살게 해주고 싶었던 것.

어릴 때부터 출중한 외모와 분위기를 자랑한 브룩 쉴즈는 엄마의 서포트 덕분에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0살인 브룩 쉴즈에게 누드 화보를 촬영하게 하는가 하면, 영화 ‘블루라군’과 ‘프리티베이비’에서도 과한 노출 연기를 소화하게 하면서 테리 쉴즈의 야욕이 도가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어느 정도 나이를 먹은 브룩 쉴즈가 엄마의 곁을 떠나자, 테리 쉴즈에 대한 이 같은 비판은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브룩 쉴즈가 엄마의 곁을 떠난 이유는 테리 쉴즈의 ‘알코올 중독’ 때문이었다고 서프라이즈는 밝혔다. 딸을 홀로 관리하던 테리 쉴즈는 스트레스에 알코올에 빠졌고, 딸의 사생활에도 지나치게 간섭했던 것.

이후 브룩 쉴즈의 삶도 순탄치는 않았다. 테니스 스타 안드레 애거시와의 결혼은 2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이후 유명 방송 작가와 결혼해 아이를 얻었지만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 시도까지 했다.

그녀는 그제서야 엄마 테리 쉴즈의 심정을 이해하고, 용서를 빌기 위해 테리 쉴즈를 찾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치매에 걸려 딸 브룩 쉴즈를 알아보지 못했다. 결국 브룩 쉴즈는 치매에 걸린 엄마가 79살의 나이로 돌아가실 때까지 곁을 지켰다.

2014년 회고록을 낸 브룩 쉴즈는 엄마 테리 쉴즈에 대해 “그녀는 나를 최고의 창작물로 만들어준 고마운 인물”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