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 6000만원과 월 100만원의 연금을 지급한다. 병역의무가 있는 선수의 경우 병역 혜택도 있다.

다른 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대부분 국가(미국 제외)가 금메달을 기준으로 올림픽 순위를 집계하는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자국 선수들의 국위선양을 독려하기 위해 올림픽 금메달에 각종 포상 혜택을 내걸고 있다.

리우 올림픽 남자 100m 배영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싱가포르의 조지프 스쿨링

지금까지 올림픽 금메달을 딴 적이 없던 싱가포르는 이번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에 무려 8억3000만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싱가포르 정부가 내건 이 막대한 포상금의 효과인지, 조지프 스쿨링(21)은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배영 100m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를 꺾고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며 싱가포르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금메달을 따지 못한 대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7억원을 지급한다. 대만 정부는 리우 올림픽 여자 53kg급 역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슈칭(25)에게 7억원 말고도 추가포상금 3억원을 더해 총 10억이 넘는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리우 올림픽 여자 53kg급 역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만의 후슈칭 선수

영국 인디펜던트는 17일(현지시각) 다른 국가들의 금메달 포상금 규모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 스포츠 강국 이탈리아도 올림픽 금메달에 약 2억4500만원을 걸었다. 이탈리아는 18일 기준 금메달 8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8위에 올라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가 금메달리스트에게 4억2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건 것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2억8000만원, 카자흐스탄 2억5500만원, 프랑스 7300만원, 러시아 6700만원, 남아프리카공화국 4000만원, 미국 2800만원, 독일 2200만원, 호주 1700만원의 금메달 포상금을 지급한다.

18일 기준 리우 올림픽 종합순위 10위 안에 든 국가 중 올림픽 금메달에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는 국가는 영국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