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유리 코팅이 된 연줄에 목이 잘려 어린이 2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다.
AP통신과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맞아 축하의 의미로 인도 전역에서 연날리기 행사가 열린 가운데 수도 델리에서 3세와 4세 어린이 2명이 지나가던 연줄에 목이 잘려 사망했다. 이들은 자동차 선루프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가 우연히 차 위를 날아가던 연줄에 목이 베이는 불상사를 맞았다. 이날 20대 남성 1명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연줄에 목이 걸려 숨졌다.
부상자도 속출했단. 연 날리기를 하던 8세 소년은 연줄에 목을 다쳐 20여바늘 꿰맸고, 경찰관 1명도 연줄에 목이 걸려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일으킨 연줄은 ‘만자’(manja)라고 불리는 중국 실이다. 실에 유리 가루를 입혀 매우 튼튼하다. 가격도 천으로 만든 연줄과 비교해 3분의 1 에 불과해 널리 쓰인다.
문제는 유리 가루를 입힌 만큼 칼처럼 날카로워 지난 2년 동안 델리에서만 15명이 만자에 목이 걸려 목숨을 잃었다.
델리 주정부는 사고가 잇따르자 즉각 만자의 생산, 판매, 사용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