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축구 경기에서 스치기만 해도 부상을 당한 것처럼 그라운드에 드러눕는 바람에 ‘침대축구’ ‘노숙축구’라는 비판을 받은 온두라스 국가대표팀의 알버트 앨리스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엘리스가 15일 오전 10시쯤 올린 사진에서 윗도리를 벗은 채 헤드셋을 끼고 한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마치 온두라스 축구 국가팀을 비판하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았다.

앞서 한국 축구팬들은 한국팀이 온두라스에게 0-1로 패하자 이 경기에서 득점을 했던 엘리스의 SNS로 몰려가 욕설을 남겼고 엘리스는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 상태로 전환한 바 있다. 이후 앨리스는 SNS를 공개 상태로 바꾸며 문제의 사진을 올린 것이다.

앨리스가 올린 사진을 접한 한국 축구팬들은 "우리 입으로 말도 못하냐" "니가 뭔데 우리가 비판도 못 하게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제 그만해야 할 때" "인신공격성 댓글은 제발 자제하자" 등의 반응도 나왔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앨리스는 이 경기에서 후반 14분에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