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출전 수영선수 중 상당수는 0.1초라도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온몸을 제모(除毛)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뉴스·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 버즈피드는 11일(현지시각) 사진과 함께 시합을 앞두고 온몸을 제모해야 하는 올림픽 수영선수들의 고충을 소개했다.
첫 번째 사진은 미국의 수영대표팀 앤서니 어빈(35). 사진에서 온몸에 면도크림을 바른 어빈은 오른손에 면도기를 쥐고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온몸의 털을 꼼꼼히 깎은 덕분인지 어빈은 지난 6일 리우 올림픽 남자 4x100m 자유형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번째는 영국의 애덤 피티(21) 선수. 사진 속 피티는 면도한 부위가 따갑다는 듯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 선수도 제모 효과 덕분인지 리우 올림픽 남자 평영 1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렇다면 서양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모가 적은 동양 선수들도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제모를 할까?
‘마린보이’ 박태환(26)도 2010년 KBS와의 인터뷰에서 시합 전 겨드랑이 털을 면도한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처음엔 겨드랑이 털이 민망해서 면도했지만, 지금은 물의 저항을 덜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으로 보면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24)과 훈훈한 외모의 닝쩌타오(23)도 가슴과 겨드랑이의 털을 제모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펠피시’란 별명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31)도 중요한 시합을 앞두곤 가슴과 겨드랑이의 털을 미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