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세 노장 서봉수〈사진〉가 9명의 '숙녀'를 돌려세웠다. 8일 밤 벌어진 제10기 지지옥션배 제9국서 서 9단은 숙녀팀 9번 주자 김윤영을 169수 만에 흑 불계로 물리쳐 9연승째를 올렸다. 만 40세 이상 남성 시니어(신사)와 여성 프로(숙녀) 간의 12대12 연승전인 지지옥션배 역대 연승 기록도 깨졌다. 종전 기록은 최정과 조훈현이 보유 중이던 8연승.

서봉수는 1997년 제5회 진로배 때 자신이 세웠던 최다 연승과 타이기록도 세웠다. 서 9단이 9일 오유진과 맞설 10국서 승리할 경우 이 기록도 경신된다. 신사팀은 선봉장 서봉수의 독주로 이창호 등 12명 전원이 남아있는 반면 숙녀팀 잔여 병력은 최정 등 3명으로 줄었다. 연도별 대회 전적에선 숙녀팀이 신사팀에 5승 4패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