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재활 중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우즈는 자신의 주요 스폰서 기업인 나이키가 골프용품과 골프공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발표가 나자 지난 4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의 지원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우즈는 트위터에 “나이키 팀의 열성과 혁신은 대단했다”면서 “그 덕분에 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They helped me win grand slam)”고 적었다.

그러나 우즈의 ‘그랜드슬램’ 표현이 논란이 됐다. 골프에서 그랜드슬램은 한 시즌에 열리는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뜻한다.

우즈는 2000년 US오픈을 시작으로 2001년 마스터스까지 4개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다. 그러나 이는 2년에 걸쳐 이룬 메이저대회 4연승일 뿐, 그랜드슬램 달성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부에서는 우즈의 이 성과를 그랜드슬램과 구별하기 위해 ‘타이거 슬램’으로 부른다.

이 때문에 우즈의 트위터에는 “당신은 그랜드슬램을 한 적이 없다”, “그랜드슬램의 의미를 축소하지 마라” 등의 반박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우즈가 나이키 덕분에 우승했다는 말에도 시비를 걸고 있다. 2000년대 초 우즈가 메이저 4연승을 하며 승승장구할 때 나이키 브랜드 골프공을 사용한 건 맞지만, 클럽과 퍼터는 나이키 제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에릭 지글러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우즈에게 “스카티카메론 퍼터가 당신의 우승을 도왔다. (나이키)메소드 퍼터는 아니지 않나?”라는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