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제 개발에서 이식수술까지|존 판던 지음|김연수·이동섭 편역|다섯수레|112쪽|1만4000원
고대 인도에는 범죄자 코를 자르는 형벌이 있었다. 기원전 400년경 인도의 외과 의사 수스루타 박사가 이마의 피부를 이용해 이들의 코를 다시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16세기 이탈리아의 한 의사도 비슷한 기술로 환자 팔에서 피부를 떼내 이마에 이식했다. 이식수술 역사는 의외로 길다. 하지만 의사들은 수혈, 혈관 봉합, 거부반응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1819년 영국 의사 제임스 블런델 박사가 최초로 사람의 수혈에 성공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식수술의 역사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소개한 책이다. 이식은 미래의 우리 삶을 크게 바꾸어 놓을 것이다. 이미 신장, 간, 폐 등의 이식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됐으며, 줄기세포를 이용해 실험실에서 장기를 생산하고 복제 무균 돼지에게서 장기를 얻는 이종 장기이식도 현실화되고 있다. 사례도 풍부하고 흥미롭게 서술해 책장이 잘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