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만동에서 발생한 일가족 교통사고의 원인이 현대차 싼타페의 급발진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일 오후 12시 20분쯤 부산 감만동의 한 도로에서 A (64)씨가 몰던 산타페 차량이 도로변에 주차된 트레일러를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당시 싼타페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A 씨의 3살 배기 외손자와 생후 100일된 외손자, 아이들의 엄마이자 A 씨의 딸이 사망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A 씨는 "운행 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좌회전 신호를 위반하며 교차로에 진입했다"고 진술했다.
급발진은 자동차가 운전자의 제어를 벗어나 의지와 관계없이 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정지 상태나 저속 상태, 정속 주행 상태에서 모두 일어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제동 장치 작동이 불가능한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급발진 상황에 처할 경우 “풋브레이크를 계속 밟은 채 엔진브레이크를 시도해보고 기어를 중립(N)으로 전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브레이크가 작동을 하지 않는다면 주변의 벽, 대형차량, 가로수, 가로등, 전신주 등 가까이에 있는 다른 구조물을 들이받아서라도 더 큰 피해를 막아야 한다.
가드레일이 있는 경우에는 가드레일에 부딪혀 속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정면 보다는 측면으로 부딪혀 점차 속도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