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석유화학공단에서 폭발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오전 10시 40분쯤 울산 석유화학공단 효성 용연 3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나면서 삼불화질소(NF3)가 누출돼 근로자 8명이 부상 당했다.
현장 주변에 있던 원·하청 근로자 A씨는 얼굴과 등 부위에 2도 화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고, B씨 등 7명은 가스를 마시는 등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효성공장서 가스 누출 부상자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효성공장서 가스 누출 사고는 생산이 완료된 삼불화질소(NF3) 제조공정 내 이송펌프가 고장이 나 다른 펌프로 경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효성 측은 고장 난 펌프의 가동을 멈추고 또 다른 경로의 펌프를 작동하기 위해 스위치를 누르는 순간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삼불화질소가 누출돼 펌프 주위에 몰려있던 근로자들은 화상을 입거나 삼불화질소를 마셨다.
유출된 삼불화질소(NF3)는 반도체 및 액정 표시 장치(LCD) 공정 장비 내 체임버를 세정하는 특수 가스로 인화성은 없지만 인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구토와 호흡곤란, 질식, 경련 등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한편 고용노둥부 울산지청은 폭발사고가 발생한 효성 용연3공장 삼불화질소 공정에 무기한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