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호 태풍 '니다'가 2일 중국에 상륙하면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되고 홍콩 증권거래소가 거래를 중단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 4호 태풍 '니다'가 2일 중국에 상륙하면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되고 홍콩 증권거래소가 거래를 중단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태풍 니다가 이날 오전 3시35분(현지시각)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시 다펑(大鵬)반도에 상륙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태풍이 처음 상륙한 선전시에서는 이날 오전 4시쯤 전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고 평균 강우량이 33.2㎜로 관측됐다.

현지 언론은 선전에서 폭우 여파로 정전이 발생해 1만 6000 가구가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선전과 광저우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는 운행이 중단됐으며 선전공항의 항공편 역시 이날 정오까지 운항이 중단됐다.

광등성 지역에서는 항공 220여편이 결항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과 인접한 홍콩에도 막대한 태풍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는 항공 약 300편이 연착되면서 수백 명의 승객의 발이 묶인 상태다.

홍콩 기상 당국은 경보 3단계인 '태풍 경보 8호'를 발령했고 이날 정오쯤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경보 발령에 따라 이날 오전 거래를 취소했고 모든 학교에도 휴교령이 내려졌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 '니다'의 세력이 한반도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전국 곳곳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는 내릴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