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연세의료원과 함께 의료 낙후 국가인 르완다의 원격 의료 시장에 진출한다. KT는 지난달 21일 연세의료원, 르완다 키갈리 국립대학병원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시범사업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 6월 보건복지부 대표단의 르완다 보건부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당시 복지부는 르완다 보건부와 정부간 의료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아프리카 중앙에 위치한 르완다는 의료 수준이 낙후된 대표적인 국가다. 인구 1만명당 의사 수가 아프리카 평균의 4분의 1 수준(0.65명)에 불과하다. 또 의료시설까지 가는데 1시간 이상 걸리는 인구가 전체 인구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
앞으로 KT(030200)와 연세의료원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약된 모바일 진단 솔루션과 한국의 우수한 의료역량을 르완다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가 제공할 모바일 진단 솔루션은 소량의 혈액과 소변을 이용해 말라리아나 뎅기열, 에이즈, 신부전 등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측정된 건강 정보는 KT가 지난 2013년부터 르완다에 구축한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통해 키갈리 국립대 종합건강정보센터로 전송된다. 차동석 KT헬스케어 사업담당 상무는 “모바일 진단기기는 의료접근성 측면에서 최적의 수단”이라며 “르완다의 의료환경이 개선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