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선수민 기자] kt 위즈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라이언 피어밴드(31)가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kt는 29일 ‘새 외국인 투수로 피어밴드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피어밴드는 지난 22일 넥센 히어로즈에서 웨이버 공시됐고, kt의 부름을 받았다. 절차 상 1주일이 지난 후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피어밴드는 이날 수원 롯데 자이언츠에서 앞서 조범현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을 만났다.

경기에 앞서 만난 피어밴드는 kt에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하는 것을 두고 “매우 좋고 설렌다”면서 “KBO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피어밴드는 KBO에서 뛰고 싶었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한 피어밴드는 “새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밖에서 지켜 본 kt에 대해선 “상대팀으로서 좋은 타자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지금은 그런 선수들과 같이 야구를 하게 돼 기쁘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이대형 선수가 가장 인상 깊었다. 나를 상대로 안타를 많이 쳤다. 좋은 타자라는 걸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날 조 감독과도 짧은 인사를 나눴다. 피어밴드는 “감독님이 같이 야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하셨고 나도 마찬가지다. 일요일에 등판할 것 같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몸 상태는 좋다. 넥센을 나와서도 루틴대로 운동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넥센 역시 피어밴드를 웨이버 공시하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선 “프로야구 세계에서는 흔한 일이다. 팀을 떠났을 때 기분이 안 좋거나 그런 마음은 없었다. 구단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제 새 팀에 왔기 때문에 특별한 마음은 없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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