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28)이 시카고 컵스에서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최고 103마일 광속구로 마지막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졌다.
채프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8회 구원등판, 1⅓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시즌 21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컵스 이적 후에는 첫 세이브로 3-1 승리를 지켰다.
지난 25일 4대1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에서 컵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채프먼은 28일 화이트삭스전에서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팀이 8-1로 크게 리드한 9회 세이브 조건은 아니었지만,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컵스 데뷔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그리고 이날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컵스가 2-1로 리드한 8회 2사 3루 위기에서 기존 마무리 헥터 론돈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채프먼은 첫 타자 멜키 카브레라를 6구째 102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막고 급한 불을 껐다.
컵스가 8회 1점을 내며 3-1로 여유가 생겼고, 채프먼은 9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선두 호세 아브레우를 103마일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아웃시킨 뒤 토드 프레이지어를 바깥쪽 높은 91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마지막 타자가 된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02마일 패스트볼로 2루 땅볼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 23개로 스트라이크 15개, 볼 8개. 최고 구속은 103마일로 약 166km까지 찍힐 정도로 대단했다. 양키스 시절인 지난 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시작으로 11경기 13⅔이닝 무실점 행진. 시즌 평균자책점도 1.95에서 1.87로 더 낮췄다.
채프먼의 완벽 마무리에 힘입어 컵스도 화이트삭스를 3-1로 눌렀다. 선발 존 래키가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7패)째를 올렸고, 페드로 스트롭(1이닝)-론돈(⅔이닝)-채프먼(1⅓이닝)으로 이어진 새로운 필승 계투조가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2연승을 달린 컵스는 61승40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승률(.604)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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