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동부해안을 중심으로 열흘새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3건 발생한 가운데 쓰나미 우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은 27일 오후 11시 47분 일본 간토(關東) 지역의 이바라키(茨城)현 북부 지역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의 위치는 북위 36.4도, 동경 140.6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50km로 추정됐다.
이 지진으로 이바라키현 북부 지역에 진도(0∼7) '5'에 가까운 흔들림이 있었고 도쿄에서도 5초 이상 진동이 느껴졌다고 알려졌다. 일본식 진도계에서 '진도5'는 벽에 금이 가고 건물이 다소 무너지는 강진을 뜻한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발생 우려는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동부해안을 따라 연이어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이바라키현에서 17일과 20일 2차례에 걸쳐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으며 19일에는 인근 지바현 동부 근해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최근 간토지방과 동부해안을 진원으로 하는 지진으로 서부해안 측 우리 동해에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닛케이 신문은 1일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 지역별 평가를 인용해 열도 서부 주고쿠 지방에서 활단층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간토지방의 50~60%와 거의 비슷하고 규슈(九州) 지방의 30~42%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앞으로 30년 이내에 주고쿠 지방에서 규모 6.8 이상 지진 발생확률이 50%에 달한다는 관측 결과를 보도했다.
아오키 겐 기상청 지진해일 감시과장은 2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27일 발생한 지진은 5년 전 발생한 도호쿠 지방 태평양 앞바다 지진(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인 것으로 보인다"며 "여진 지역에선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정도의 흔들림을 동반하는 지진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아오키 과장은 앞서 이바라키현 등 간토지방에서 지진이 잇달아 발생한 것과 관련해 "27일 지진과는 진원의 위치나 메커니즘이 달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간토지방은 원래 지진활동이 활발한 지역이기 때문에 평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