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 옹진군 대청도의 해병 부대 생활관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 사고를 낸 병사가 구속됐다.
해병대 6여단은 20일 A(21) 이병을 구속해 군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이병은 지난달 13일 오후 9시32분쯤 대청도의 한 경계부대 생활관 건물 현관에서 수류탄을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류탄은 생활관 건물 1층 현관에서 터졌고 내부 시설물 일부가 파손됐다. A 이병은 파편에 직접 맞진 않았지만 폭발 당시 충격으로 두통을 호소해 인천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A 이병은 사건 발생 직후엔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회피하고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A 이병은 이후 헌병대 조사에서 “섬 경계근무가 답답했고 주변의 관심을 끌고 싶어 수류탄을 터뜨렸다”고 자백했다.
A 이병은 올해 4월 중순 입대했고 5월30일 해당 부대에 전입해 2주 만에 사고를 냈다.
해병대는 대대장, 작전장교, 중대장 등 지휘 계통에 있는 간부 6명에게 사고 책임을 묻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군 검찰은 A 이병이 작전을 마치고도 수류탄을 곧바로 반납하지 않고 30분 넘게 갖고 있던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