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 남성에게 나타나는 ‘여성형 유방’ 제거 수술을 문의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18일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여성의 가슴 boobs에 빗대어, 남성 가슴이라는 뜻에서 moobs(man boobs)라 불리기도 한다.
의료 정보 사이트 왓클리닉닷컴은 “여성형 유방은 남성의 40%에 흔히 발생해, 여성형 유방 제거에 대한 문의가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며 “문의한 남성 3분의 2가 18~34세이며, 25~34세도 수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여성형 유방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불균형으로 일어나는 질환이다. 또 여성에게 있어야 할 유방 내 조직인 ‘유선(乳腺) 조직’이 남성의 가슴에 증식해 일어나기도 한다. 이밖에, 항우울제, 심장이나 간 정제, 항암제, 근육 스테로이드제나 대마초 등의 특정 약물로도 유발될 수 있다.
여성형 유방 중에서 지방이 축적돼 생기는 가성 여성형 유방은 다이어트와 운동, 지방 흡인술로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유선조직이 주로 발달해서 생긴 여성형 유방의 경우엔, '과체중'이 원인이 아니므로 체중을 줄이거나 운동을 많이 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이 경우엔 유두 유륜 주위를 절개하여 피부 밑으로 유선조직들을 제거하는 피하유방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영국에서는 코미디언 겸 영화배우 릭키 제바이스, 음반기획자 사이먼 코웰, 드라마 스타 제임스 아젠트 등의 스타들이 여성형 유방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