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비와이VS씨잼 , 예상했던 결승전 대진표다.

오는 15일 오후 11시, 국내 최초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5'의 파이널 무대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이먼도미닉-그레이 팀의 비와이, 자이언티-쿠시 팀의 씨잼, 도끼-더콰이엇 팀의 슈퍼비가 파이널 무대에 진출해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제작진에 따르면 파이널에 진출한 비와이, 씨잼, 슈퍼비 등 최종 3인 래퍼가 현재, 총 2라운드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1라운드에는 3명이 모두 준비한 무대를 선보이고 투표 결과에 따라 한 명의 래퍼가 탈락할 예정. 2라운드에는 최후 2명의 래퍼가 맞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돼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괴물래퍼' 비와이는 우승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쇼미더머니5' 제작진이 사상 최초로 생방송 문자투표로 우승자를 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비와이에 대한 우승 예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어차피 우승은 비와이라는 말도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투영시킨 독특한 가사는 '쇼미더머니' 이전 시즌에서 만나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을 안겼다. 정박과 엇박을 오가며 쏟아내는 비와이의 랩은 힙합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그 우월함에 놀라게 만든다. 그레이의 비트는 마치 맞춤옷 처럼 비와이에게 덧입혀지지만, 리듬에 의지하지 않고 랩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무대는 또한 보는 이로하여금 경건함마저 불러 일으킨다.

비와이와 씨잼의 승부는 두 사람의 남다른 친분이 더해져 더욱 이목을 끈다. 앞서 '쇼미더머니4'에서 나란히 도전장을 냈지만, 씨잼은 4강에 올른데 비해 비와이는 본선 진출조차 실패했다. 이후 비와이는 '쇼미더머니5'에 다시 도전장을 냈고, 초반부터 우승 후보로 존재감을 드러낼 만큼 1년 사이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다.

7화 디스전에서부터 드러난 비와이와 씨잼의 라이벌 구도는 이번 시즌5의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비와이의 이름을 자신이 지었다며 그를 'son'이라 칭하는 씨잼과 그런 씨잼의 흑역사를 들춰내며 한 방 먹인 비와이. 절친이기에 가능했던 케미는 이제 피할 수 없는 결승 무대로 이어져 더욱 흥미를 높이고 있다.

사실 '쇼미더머니5' 초반 비와이보다 주목받은 것은 씨잼이었다. 지난 시즌 입증된 실력 뿐 만이 아니라, 씨잼만이 지닌 여유와 남다른 무대 매너는 분명한 강점이었다. 비와이가 음원 차트에서는 강세지만, 다시보기 동영상에서는 씨잼의 2차 예선 영상의 조회수가 최고 기록을 세운 것도 무대에서 빛나는 씨잼의 매력을 보여준다.

운명의 라이벌 비와이와 씨잼의 대결에 이목이 쏠렸지만, 반전의 키를 지니고 있는 슈퍼비 또한 무시 못 할 우승 후보다. 날선 디스에 능하면서도 밝고 유쾌한 이미지를 지닌 독특한 매력의 래퍼. 재치 넘치는 가사와 밝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대중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이름처럼 가볍지만 독하게 꽂히는 랩은 예측할 수 없는 공격력이 있다. 슈퍼비와 함께하는 프로듀서 도끼와 더콰이엇은 '쇼미더머니' 시즌3에서 바비를 우승자로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슈퍼비의 마지막 무대는 방심할 수 없다.

이번 파이널 생방송은 특히 '쇼미더머니' 시즌 사상 최초로 시청자 문자 투표를 실시해 현장에 있는 관객과 함께 시청자들이 직접 우승자를 뽑을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Mnet은 "시청자분들이 '쇼미더머니5'에 보내주신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최초로 문자투표를 도입했다. 이번 시즌5 파이널 우승자는 현장에서 무대를 지켜 본 관객 투표 결과 50%, 실시간 시청자 문자 투표 결과 50%를 합산해 가려지게 된다. 문자 투표의 수익금은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널 무대를 앞두고 비와이는 "이번 무대의 콘셉트는 뮤지컬"이라고 귀띔하며 "이전 무대들보다 더 역사적인 무대를 만들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어 씨잼은 "파이널 무대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씨잼과 류성민'이다. 인간 류성민과 래퍼 씨잼의 모습을 모두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슈퍼비는 "본선 경연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무대는 선보이려고 한다. 의외성이 있는 공연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절친들의 자존심 건 승부가 될지, 다크호스 슈퍼비의 반전일지 어느 쪽으로든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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