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2·3편을 연출해 세계적 성공을 거둔 재미(在美) 한인 애니메이션 감독 제니퍼 여 넬슨(44·한국명 여인영·사진)이 실사(實寫)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14일 미국 연예잡지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그는 알렉산드라 브레이큰의 3부작 소설 '다키스트 마인드'를 각색한 영화로 메가폰을 잡는다. 영화는 치명적 질병으로 미국의 10대 청소년 98%가 죽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뒤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 신통력을 얻게 된 열여섯 살 소녀 루비가 주인공이다. 루비가 각기 초능력을 갖게 된 또래 생존자들과 강제로 억류됐다 탈출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렸다. 한국에서 태어나 네 살 때 가족과 미국으로 이주한 제니퍼 여 넬슨 감독은 2008년 개봉된 '쿵푸팬더 1'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총괄했고, 직접 감독을 맡은 2편(2011년)이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고 아카데미 최우수 애니메이션 후보로 지명되면서 할리우드의 대표급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입지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