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대부분 병원에서 아기를 낳는다. 의료시설이 부족하거나 본인이 원해서, 일부 여성이 집을 분만 장소로 택하는 정도. 그런데, 호주의 이 여성은 출산 장소로 뜻밖의 장소를 선택했다.

4년 전 강가 자갈밭에서 의사의 도움 없이 혼자 아이를 낳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호주 여성 사이먼 터버(43)를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소개했다.

자신이 조산원이기도 한, 세 아이의 엄마 터버는 넷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오랜 꿈’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그녀의 꿈은 다름 아닌 ‘자연’에서 출산하는 것. 터버는 “나는 히피는 아니지만 넷째 아이만큼은 기계음이 가득한 병원이 아닌 ‘자연’에서 낳고 싶었다”고 말했다.

터버는 아기를 낳을 장소를 수소문한 끝에 호주 퀸즐랜드주 데인트리우림 강가에 사는 한 친구로부터 집을 빌렸다. 그리고 출산 예정일 2주 전부터 그 집에서 살았다.

그리고 소원대로 딸 ‘페로즈’를 집앞 강가에서 순산했다. 남편이 아내 터버의 출산 장면을 영상에 담았다.

1년 후 터버는 딸 페로즈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고, 영상은 52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22분짜리 영상에는 강가 자갈밭에서 당시 39세던 터버가 요가 매트 위에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진통을 참는 모습, 다른 자녀로부터 응원을 받는 모습, 출산한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이 모두 담겼다.

터버는 “넷째 아이를 임신하자 의사들이 내가 나이가 많아 우려했지만, 나는 성공적으로 출산했다”며 “기쁜 출산 과정을 다른 여성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