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데드리프트(deadlift) 선수가 무게가 500kg이나 되는 역기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가해진 체내 압력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데드리프트는 바닥에 놓인 역기를 잡고 팔을 구부리지 않은 자세로 엉덩이 높이까지 들어 올리는 스포츠다.
영국 리즈에서 열린 ‘데드리프트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이 선수는 500kg의 역기를 드는 데 성공해 세계신기록을 세웠지만, 머리 안의 혈관이 터져 사망할 뻔했다고 영국 요크셔이브닝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잉글랜드 스태퍼드셔주 뉴캐슬언더라임시 출신 데드리프트 선수 에디 홀(28)은 지난 9일 열린 대회에서 500kg 데드리프트에 성공, 작년 자신이 세운 기록 465kg를 갈아치우며 세계신기록을 갱신했다.
그러나 그는 성공 직후 코피를 흘리며 기절해, 역기 위로 쓰러졌다.
진찰 결과, 머리에 가해진 지나친 압력으로 인해 머리 혈관이 터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절 후 깨어난 그는 “몸에 가해지는 압력이 상상을 초월해, 거의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무거운 역기를 들고 싶지는 않다”며 “그래도 세계 최초로 500kg 데드리프트에 성공한 사람이 된 만큼 기분은 달에 처음으로 발을 딛은 사람이 된 마냥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