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가 러시아 국민차 '라다 그란타'를 제치고 올 상반기 러시아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유럽기업인연합회(AEB)는 현대차 현지 전략형 소형차 쏠라리스가 올 1~6월 러시아에서 4만5930대가 판매됐다고 13일 밝혔다.
쏠라리스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 판매 1위였던 현지 업체 아브토바즈의 라다 그란타(4만3967대)를 2000대 차이로 제쳤다. 이런 추세라면 쏠라리스는 지난해 라다 그란타에 내준 연간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도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라틴어로 '태양'을 뜻하는 쏠라리스는 러시아 시장에 최적화된 소형차다. 쏠라리스는 앞유리 결빙방지 장치 등 겨울이 긴 러시아 현지 기후에 특화된 사양을 장착했다.
2011년 처음 출시된 쏠라리스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침체 속에서 가격대비 우수한 상품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기아차의 소형차 리오(국내명 프라이드)도 상반기 판매 3위에 오르며 쏠라리스와 함께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러시아 시장에 주력 신차를 투입해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오는 8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12월에는 신형 쏠라리스가 현지 출시를 앞뒀다.
러시아 시장의 상반기 자동차 판매는 67만21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는 13만4100대(현대차 6만4334대, 기아차 6만9766대)를 팔아 20.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