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충혈이란, 결막의 혈관이 확장돼 눈의 흰자위가 벌겋게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컴퓨터 앞에서 오랫동안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에게 눈 충혈이 많이 나타난다. 대다수는 가벼운 충혈에서 그치며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눈 충혈이 계속된다면 염증·안구건조증·급성 녹내장 등 안구 질환의 징조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눈이 충혈됐다면 안약을 넣어야 할까? 답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안약으로 증상을 완화하려는데, 전문의 검진 없이 안약을 사용하면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치는 길이다. 혈관 수축제나 스테로이드를 함유한 안약은 모세혈관을 수축해 혈액순환과 산소 공급을 원활하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충혈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하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안과부터 찾는다. 관련 기사 더 보기▶
또한, 눈 충혈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컴퓨터·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나 업무·공부할 때, 짬짬이 휴식을 해 눈을 쉬게 해준다. 눈을 비비는 습관도 충혈의 원인이 되며, 이는 염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특히 주의한다. 눈에 화장품과 스프레이를 과도하게 노출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적당량을 사용해야 충혈을 예방할 수 있다.
눈에 알맞은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온도는 18도 정도, 습도는 50~60%가 좋다. 하루 8~10컵 정도의 물을 수시로 마시고, 시금치·완두콩·당근 등 아연이나 비타민 C, E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챙겨 먹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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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주변이 어두워 보이는 증상을 ‘다크써클’이라고 부른다. 피지선이 없어 건조한 데다 피부도 가장 얇아 외부 자극에 약한 부위가 바로 눈 가장자리이다. 그래서 눈가의 피부가 탄력을 잃기 쉬운데, 이때 눈꺼풀을 둘러싼 지방의 막이 약해져 다크서클이 생긴다.
피로·스트레스·흡연·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눈꺼풀 아래 혈관의 수축, 이완이 잘 안 될 때도 생긴다. 혈액이 고이고 림프가 정체돼 피부가 검게 변하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 더 보기▶
다크서클을 없애려면 평소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은 물론,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켜 다크써클을 악화시키는 요인인 술과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눈가에 발라 색소침착을 예방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눈 화장을 깨끗이 지운다.
꾸준한 눈 주변 마사지도 다크서클 악화를 막는다. 코와 눈 사이와 눈 바로 밑 부분을 눌러 혈액순환을 촉진하거나 냉온 수건으로 번갈아 가며 찜질을 해주는 방법이 있다.
다크서클 완화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비타민 A·C·E가 풍부한 브로콜리·양배추·키위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등이 있다.
치아의 색은 반투명한 법랑질(사진 참고)을 통해 비쳐 보이는 상아질의 색에 따라 결정된다. 상아질의 색이 개인마다 달라 치아의 색도 다르게 보인다.
누렇게 치아변색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이다. 나이가 들어 법랑질이 마모돼 상아질의 노란 색상이 강조돼 보여서다. 구강 위생이 불량해도 법랑질이 상한다.
홍차·초콜릿·김치찌개·라면 등 음식물과 담배의 니코틴, 구강 세정제에 든 살균 소독약 성분인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의 과도한 사용이 치아 표면에 영향을 미친다. 이 밖에 항생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거나 치아 질환으로 치아변색이 일어나기도 한다.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데는 전문의 치료가 가장 빠르고 간편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럼 집에서 치아 미백 효과를 볼 방법은 없을까. 치과 치료와 비교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효과는 비슷한 ‘자가 미백 치료’가 있다.
미백제를 뿌린 치아 틀을 매일 5시간, 2주 정도 착용하면 된다. 단, 착용 시간을 지키고 잇몸으로 약품이 흐르거나 정량보다 많은 양을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관련 기사 더 보기▶
한편, 미백용 치약이나 구강 청결제는 효과가 미미하다. 미백제로 쓰이는 과산화수소 농도가 관건인데, 시중 제품에는 치과 치료에 쓰이는 농도의 1/5~1/10만이 들었고 입안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미백 역할을 하지 못한다.
여름에 피부가 타는 현상은 강한 자외선으로 색소침착이 일어나 색이 검게 변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 똑같이 햇볕을 쐬도 피부가 잘 타는 사람이 있고, 붉어졌다가 금방 색이 돌아오는 사람이 있다. 이는 자외선을 방어하는 멜라닌(Melanin) 색소의 밀도 차이에서 비롯된다.
대체로 피부가 검은 사람이 멜라닌 색소의 밀도가 높아 햇볕에 잘 타는데, 피부가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자외선으로 생긴 해로운 물질을 중화하려고 더 많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얀 피부는 햇볕을 받아도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지 않아 붉어지는 것이며, 피부에 열기가 빠지면서 금세 하얘진다. 그러나 햇빛화상(일광화상)을 입기 쉬우며, 심하면 기미·주근깨로 이어진다.
따라서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빨리 재생하는 방법은 피부 유형별로 나눠 달리 접근한다. 먼저, 하얀 피부의 경우 열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차가운 우유 팩을 이용한다. 깨끗한 천을 우유에 담가 냉장 보관한 후 피부에 올려놓는다. 찬 우유가 열을 흡수하고, 우유 속 젖산(Lactic acid)이 햇볕에 탄 각질을 제거한다. 차가운 오이나 수박 껍질의 흰 부분을 얇게 썰어 피부에 올려놔도 좋다.
검은 피부는 시금치와 당근을 이용한 팩이 피부 색을 맑게 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시금치는 멜라닌 색소를 조절해 칙칙해진 피부를 환하게 만들어주고, 당근은 수분 공급과 피부 재생 효과가 탁월하다.
공통적으로는 수분 공급에 신경을 쓴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극도로 건조하고 지쳐 있는 상태다. 하루에 물은 7~8잔 마시고,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되도록 마시지 않는다. 딥 클랜징(Deep cleansing)이나 스크럽(Scrub) 등 피부를 자극하는 제품도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다.
팔꿈치와 무릎이 유독 거멓게 되는 것은 피지선이 적어 건조해지기 쉬운 데다 외부에 상시 노출돼 있어서다. 자극과 마찰을 계속 받아 피부 각질이 벗겨지고 쌓이는 것이 반복되는데, 이때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색이 변한다. 한편,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는 피부가 접혀 있어 마찰을 받아 색소침착이 발생한다.
거뭇거뭇해진 피부 부위를 되돌리기 위해 때밀이 타월로 북북 문질러 각질을 제거하는 것은 각질을 더 두껍게 만들므로 피해야 할 행동이다. 살리실산(Salicylic acid)이 포함된 각질제거제를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각질을 제거한 후에는 비타민E가 함유된 코코넛오일로 충분한 보습을 해준다.
아울러 그 부위에 미백용 화장품을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제품에 알부틴(Arbutin), 비타민C,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 등의 성분이 들었는지 확인한다.
혈관 안에 있는 적혈구가 밖으로 흘러나와 피부 아래쪽에 뭉쳐 있는 상태를 ‘멍’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붉은 반점이 생기고, 적혈구가 피부 조직 내에서 파괴되면서 파란색, 보라색, 갈색 순으로 변했다가 사라진다.
멍은 딱딱한 물체에 신체를 부딪치는 등 외부 충격을 받았을 때 생긴다. 젊은이보다 피부 조직이 연약한 노인이, 남성보다 여성이 멍이 잘 든다.
멍이 든 직후에는 냉찜질해 혈액이 피부 조직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막아야 멍이 덜 커진다. 그 이후에는 뭉친 혈액이 분산되도록 온찜질을 한다.
많은 사람이 멍든 부위를 날달걀로 문지르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다. 달걀에 멍을 없애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가 아니라, 마사지하면서 혈액순환을 촉진해 응고된 혈액이 분산돼서다. 단, 달걀 마사지는 멍이 생긴 지 하루가 지난 후에 해야 한다.
생감자를 갈아 찜질하는 것도 감자 속 '솔라닌(Solanine)' 성분 때문에 멍든 부위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멍을 빼는 데 도움되는 음식은 육류나 조개류이다. 이러한 음식에 손상된 모세혈관에서 혈액이 빠져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산화아연이 풍부하다.
참고: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