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국에서 찜통더위가 계속돼 기상청이 온열질환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전국에 폭염이 계속돼 찜통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11일 서울 낮 최고 온도는 33도로 질병관리본부는 '열사병' 등 온열 질환을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일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6일 동안 74명이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한 주 전(6월 26일-7월 2일) 온열 질환 환자 수(16명)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열사병의 초기 증상은 심한 두통, 오한,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이는 급격한 온도 변화가 혈관의 이완수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온열 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에 되도록 야외 활동을 삼가고 실내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 차를 줄여야 한다고 공지했다.

만약 온열 질환에 걸렸다면 우선 시원한 장소로 옮겨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의식이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우선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를 자주 하며, 양산과 모자 등을 햇볕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과 카페인 성분이 들어간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집에서 샤워할 때는 차가운 물로 씻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