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성폭행 혐의로 미국 현지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어 논란인 가운데 피해 여성이 받았다는 '레이프 킷(rape kit)' 테스트라는 생소한 용어가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강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경찰에 고소하기 전 병원에서 '성폭행 증거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행 증거 검사가 바로 레이프 킷 테스트다. 레이프 킷은 성폭행 피해자 몸에 남아있는 가해자의 DNA 정보를 채취할 수 있는 도구다.

레이프 킷 테스트는 성폭행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 쓰이며 성관계 여부뿐 아니라 피해자의 부상이나 저항 여부 등도 판별할 수 있다. 주로 검사관이나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전문가들이 수행한다.

레이프 킷 테스트 결과를 통해 강씨가 권해 피해 여성이 마신 술이 단순한 술인지, 다른 무언가 첨가되었는지 여부도 판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해 여성은 지난달 18일 시카고의 한 호텔에서 강씨가 권한 술을 마셔 정신을 잃은 사이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성은 이틀 뒤 병원에서 레이프 킷 테스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