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인사이더는 벌레를 갖고 전시 작품을 만드는 캐나다 출신의 17년차 여성 곤충예술가 제니퍼 앵거스(55)를 30일 소개했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디자인을 가르치는 그녀는 곤충을 이용해 실내 공간을 꾸미는 곤충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워싱턴주·텍사스주·버지니아주·위스콘신주 등 미국 각지에서 전시를 열었다.

스미소니언 미술관

앵거스가 곤충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30년 전. 당시 태국에 출장을 갔던 앵거스는 딱정벌레 날개로 장식된 숄(여성용 어깨걸이)을 보고 곤충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됐다.

이후 10여 년간의 연구 끝에 1999년 첫 전시를 열었다. 당시에 사용했던 것은 나비처럼 주로 ‘예쁜’ 곤충들. 그녀는 “대중들에게 ‘곤충이 아름답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은 나뭇가지처럼 생긴 대벌레를 비롯해 수백여 종의 곤충을 사용한다.

앵거스는 벨기에의 한 곤충판매상으로부터 전시에 필요한 곤충을 구매한다.

스미소니언 미술관

전 세계에서 번식·건조 후 판매되는 곤충의 가격은 다양한 편. 그러나 보통 3~5마리가 든 한 세트에 5유로(한화 약 6400원)정도 한다.

앵거스는 이렇게 공수한 곤충에 수분을 공급해 날개·다리 등 각종 부위를 움직이기 용이하게 만든 다음, 벽에 붙여 전시한다.

앵거스는 “곤충의 희생을 막기 위해, 멸종위기 곤충이나 자연에서 포획된 것이 아닌 공장 등에서 대규모로 길러낸 곤충을 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