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SSEDA(Seongan save Safety Equipment for Dangerous Area)는 '강하다', '위험한 산업현장을 위한 성안세이브의 안전보호구'를 뜻한다.
국내 파이터 중 유일하게 UFC 타이틀전을 치른 '코리안좀비' 정찬성, UFC 웰터급 공식랭킹 9위 '스턴건' 김동현 등 메이저 대회에서 활약하는 국내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본 격투기 마니아라면 결코 낯설지 않은 브랜드다.
1969년에 창업한 '더 쎄다'는 건설안전 용구 업체인 성안세이브의 브랜드 명이다. 건설 현장, 조선업, 제조업, 산업종사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모, 추락방지용 안전벨트 등 산업안전장비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국내 안전모 시장 수년간 1위)이다.
김상우 대표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했지만 군 제대 후 산업안전보건학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편입, 이후 본격적으로 회사경영에 합류했다. 대리, 이사를 거쳐 2000년에 대표이사로 부임한 그는 탁월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매출 100억 원 이상을 끌어올렸다. 모든 제품이 국내에서 생산되고, 불량률 제로를 만들며 산업안전장비계의 고급화를 선도했다.
쎄다는 2000년대 중반부터 코리안탑팀과 팀매드를 후원해온 국내 최대 규모의 격투기 스폰서이기도 하다. 과거 격투스포츠에 대한 차가운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힘든 상황에서 꿈을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와 선수들을 위해 묵묵히 후원해왔다. 기업의 수익을 고려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지만 김상우 대표는 '한국 격투기 발전'이라는 일념 하나만으로 내달려왔다.
김상우 대표의 격투기 애정은 마니아 못지않다. 선수들의 최신 소식이나 행보 역시 놓치는 법이 없고, 코리안탑팀-팀매드 선수들이 해외원정 경기를 치를 때 자비를 들여 현지에서 직접 응원을 하곤 한다. 오는 7월 첫째 주(UFC 파이트 위크)에도 미국으로 넘어가 팀매드 소속의 최두호 경기를 직접 관전한다.
김상우 대표는 "스턴건 김동현, 김동현의 어머니와 동행하려 했으나 어머님의 개인사정으로 김동현과 둘만의 예상치 못한 밀월여행이 될 듯하다"고 웃었다.
그는 정신력이 해이해질 때면 케이지 위에서 투혼을 발휘하는 선수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한다. 11년간 후원해오면서 파이터로서 인생을 건 남자들의 성패를 보면 단순한 후원사가 아닌 '한 가족'이 됐음을 느낀다고.
강산이 바뀔 동안 코리안탑팀과 팀매드를 후원해온 쎄다 김상우 대표는 매년 개최되는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 자사의 대표 주력 제품 안전모와 안전벨트, 추락방지용 안전대 등을 소개하면서 이색이벤트로 '격투시연회'를 11년째 개최하고 있다.
오는 7월 4일 코엑스에서 오전 11시,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펼쳐진다. UFC 파이터 김동현, 방태현, 김동현B, 함서희, TOP FC-PXC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 TOP FC 페더급 챔피언 이민구 등의 팬사인회가 진행될 예정이며, 시연회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고퀄리티 쎄다 티셔츠가 증정된다.
김 대표는 "종합격투기에 대한 혐오스런 시각이 아직 존재하는 것 같다. 안전한 스포츠라는 인식변화를 확립시키기 위해 후원을 시작했고, 시연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시연회 개최 이유를 밝혔다. / 10bird@osen.co.kr
[사진] TOP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