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참외로 대표되던 여름 과일의 왕좌를 열대과일인 망고, 패션프루츠, 용과가 넘보고 있다. 열대과일은 맛이 이색적이면서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TV에서는 '파인애플식초' 건강법이 소개되고, 한동안 테이크아웃 커피만 들고 다니던 사람들 손에는 동남아에서 먹던 수박, 망고주스가 들려 있다. 열대과일 음료를 파는 카페들도 성업 중이다. '잠바주스'에서는 용과·망고·라임이 어우러진 용과망고리프레셔(4900원)를 판매하고, '조앤더쥬스'에선 파인애플·패션프루츠·사과가 어우러진 스포츠주스(6500원)가 인기다. 각종 디저트에는 망고·패션프루츠 등이 올라간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41층 로비 라운지바에서는 8월 31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망고·용과·코코넛·리치·무화과 등을 이용한 20여 가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열대과일 뷔페도 열린다.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온 것 같은 공간에서 맛보는 서퍼 푸드 맛집도 서핑보드가 인기를 끌면서 눈에 띄게 늘었다. '알로하테이블'에서는 각종 열대과일과 아시아 풍미를 담은 화려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서프사이드키친'에서는 연어·문어·참치·아보카도 등을 얹은 밥에 간장 소스를 넣어 비벼먹는 포키라이스볼(1만4800원)이 베스트 서퍼 메뉴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로비 라운지 바에서 열리는 열대과일 뷔페 ‘올 어바웃 트로피칼’.

Tip_ 집에서 즐기는 열대과일 간식

▲명동 길거리 간식 바나나튀김

바나나를 2㎝로 잘라 시나몬가루·설탕을 살짝 뿌리고, 밀가루·튀김가루를 반씩 섞어 만든 반죽을 묻힌 뒤 튀겨낸다. 완성된 바나나튀김 위에 메이플시럽을 뿌려 먹으면 맛있다.

▲태국에서 먹던 망고밥

소금·시나몬가루·설탕을 넣은 물에 찹쌀·멥쌀을 반씩 섞어서 뜸을 들인다. 뜸이 들었을 때 생망고 또는 말린 망고를 썰어 넣은 뒤 밥을 한다. 약밥 같은 느낌의 망고밥을 맛볼 수 있다.

▲아보카도 아이스크림

반으로 가른 아보카도의 과육을 골라낸 뒤 믹서에 우유·코코넛밀크·설탕·레몬즙 등을 넣고 간다. 냉장고에서 3시간가량 차갑게 숙성시킨다. 숙성된 아이스크림을 냉동실에서 3시간마다 저어가면서 얼린다. 완성된 아이스크림 위에 바닐라에센스를 발라주면 풍미가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