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내수용 차량에 '애플 카플레이'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에 판매 중인 2016년형, 2017년형 쏘나타와 2017년형 카니발에 애플 카플레이를 적용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 쏘나타에 탑재된 애플 카플레이 화면.

애플 카플레이는 운전자가 자동차에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성 명령, 스크린 터치 등으로 아이폰의 주요 기능을 사용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운전자는 내비게이션과 음악 듣기, 전화 걸기 등의 기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7월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80과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형 그랜저(IG), 신형 i30 등 주요 신차에 애플 카플레이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순정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기존 모델도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애플 카플레이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탑재가 미뤄지고 있다. 국내 법규상 한국의 지도 측량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할 수 없어서다. 구글은 한국 서비스 확대를 위해 우리 정부에 지도 측량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건의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관련 법규가 재정비될 것에 대비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내수용 차량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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