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골퍼 필 미켈슨(46·뒷줄 오른쪽)이 둘째 딸 소피아(15·앞줄 왼쪽)의 8학년 졸업식(한국의 중학교 졸업식에 해당) 참가를 위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 연습 라운드를 빼먹고 장거리 비행을 감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켈슨은 14일 대회 장소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오크몬드 골프장에서 밤늦게 전용기로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주)로 이동, 이튿날 소피아의 졸업식에 참석했다. 골프장에서 약 3800㎞ 떨어진 곳이었다.

미켈슨에게 이번 US오픈은 의미가 남다르다. 우승하면 남자 선수로는 역대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여러 해에 걸쳐 4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는 것)을 달성한다. 미켈슨은 그동안 준우승만 6번을 했다. 그러나 그에겐 대회보다 가족이늘 우선이었다. 3년 전에는 첫째 딸 아만다(17)의 8학년 졸업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느라 US오픈 1라운드 티샷 3시간 전쯤 겨우 도착했고, 최종 2위를 했다.

미켈슨은 생일인 17일 US오픈 1라운드를 치른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부모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상급 학교 진학은 인생에서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