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현상에다, 특히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고령화 현상까지 심각해지면서 전국 초등학교 5곳 중 1곳은 올해 신입생을 10명도 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학교 정보 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 서비스에 올라온 공시 자료를 분석해보니 전국 초등학교 6218곳 가운데 올해 입학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분교 포함)가 1395곳(22.4%)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역별로 따지면 경북과 전남이 217곳씩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187곳)·강원(179곳)·경남(165곳) 등이 뒤를 이었다.
'신입생 기근' 현상은 중·고교로도 번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입학생이 10명 미만인 중학교는 전국적으로 335곳, 고교 중 입학생이 10명 미만인 곳은 16곳이었다.
초·중등 입학생이 적은 학교가 상대적으로 많이 몰린 경북교육청 측은 "지역 초·중·고 학생 수는 2016년 대비 2030년엔 약 17.2%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수가 너무 적으면 교과 수업이나 또래 관계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면서 "정부의 학교 통·폐합 권고 기준을 참조해 자체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