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별세한 배우 정진.

2일 별세 소식이 전해진 원로 배우 정진(본명 정수황)이 암투병 중에도 연극 공연을 준비했던 소식이 전해졌다.

정진의 아들은 2일 한 매체에 "아버지가 지병으로 8~9개월 정도 투병하시다가 최근 병세가 악화됐다. 3년 전에도 입원하신 적이 있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회복돼서 연극 공연을 두 편 올리기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정진의 아들은 "이번에도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한 1인극을 준비하던 중 쓰러지셨는데, 침대에 누워서도 연극 스케줄을 잡고 캐스팅을 하셨다"면서 마지막까지도 연극 사랑을 실천했던 아버지 정진의 모습을 털어놨다.

정진의 아들은 “아버지께서 '여기서도 이러고 있는 거 보면 미쳤다고 할 거야' 하셨다. 아들로서 진하고 감동적인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정진은 지난해 9월부터 담낭암으로 투병했다.

아내와 슬하에 아들 1명, 딸 1명을 두고 있는 정진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5세로 눈을 감았다.

정진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이며 발인은 4일에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