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연일 전국을 누비고 있다. 방문 지역과 일정을 보면 사실상 대선주자로서 뛰는 듯한 모습이다.
문 전 대표는 2일 인천 답동 성당에서 열린 최기산 천주교 인천교구장의 장례 미사에 참석했다. 인천 지역 의원들과 점심을 함께하고 저녁에는 광주로 이동해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모친상 상가를 찾았다. 가톨릭 신자인 문 전 대표는 1일에는 충북 청주의 천주교 청주교구를 방문했었다.
[문재인, 인천-광주 등 전국순회... 대선 행보 본격화? ]
문 전 대표는 지난달에는 전주(9일), 전북 군산(10일), 전남 고흥 소록도(16일), 광주(17~18일) 등 호남에 이어 경남 김해 봉하마을(23일)과 경북 안동(27일), 부산(28일)을 차례로 방문했다. 지역의 낙선자를 위로하고 당원들과 등산을 하는가 하면 청년들과 막걸리 모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신이 창조한 최고의 지능생명체인 인간과 인간이 창조한 최고의 인공지능 알파고 간의 두뇌 싸움, 그 7일간의 기록과 해설이 책으로 나왔습니다"라며 자신이 쓴 추천사도 올렸다. 추천사에서 "정치는 바둑을 통해 배우는 점이 많다. 승리를 탐하면 이길 수 없으며(不得貪勝), 상대를 공격하기 전에 먼저 나를 돌아보아야(攻彼顧我) 한다"라며 "작은 희생을 감수하며 훗날을 기약해야(棄子爭先)하고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곳으로 나아가야(捨小就大) 하는 것이 정치"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이 잠시 미국에 나가 있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언론이 확인을 하지 않고 보도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