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을 벗은 영화 '아가씨'가 순조로운 흥행을 시작했다.
1일 오전 9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아가씨'의 예매율은 1위를 기록했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가씨’에서 백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하정우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신인 배우 김태리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하정우는 김태리에 대해 "잘 트레이닝 된, 공을 많이 들인 신인배우였다. 함께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일본어 수업도 병행하면서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다. 감독님은 익숙한 느낌이 들기 위해 사적인 시간의 투자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정우는 "익숙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태리도 금방 릴랙스 돼 숙희 역할을 잘 해냈고 화보 촬영장에서도, 칸에서도, 상황마다 바뀌는 천의 얼굴을 보여줬다"며 김태리의 연기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하정우는 "영화 '아가씨'에서 백작이란 캐릭터는 나사가 풀린 듯 연기하면 관객을 쉽게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동성애 코드도 있지만 스토리에 집중하면 굉장히 재밌는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