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 정도 된 어린 아이들이 덩굴나무로 만들어진 사다리를 타고 가파른 절벽을 오른다.
중국 국영매체 베이징뉴스는 중국 북서부 쓰촨성 산간마을 아이들이 학교 가는 풍경을 담은 사진을 최근 소개했다.
쓰촨성 량산 이족자치주 아투러얼 마을은 해발 1400m에 위치한 산간마을로 주민이 400명도 채 안 된다. 아투러얼 마을 아이들은 산 아래에 위치한 학교에 가기 위해 800미터 높이의 절벽을 내려가야 한다.
지면과 수직을 이루도록 가팔라 일명 ‘하늘사다리’라고 불리는 사다리를 타고 절벽을 내려가도 학교까지 걸리는 시간은 두 시간. 아이들은 이 거리를 매일 통학할 수 없어 한 달에 단 두 번만 집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사진가 챈 지에는 아이들이 14일 집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을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절벽을 오르고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챈은 “언제든지 떨어져죽을 수 있는 위험한 환경”이라며 “절벽을 올라가는 것도 매우 위험했는데, 거꾸로 내려오는 건 얼마나 위험할지 상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마을 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돼 등하굣길을 따라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최근 중국 정부는 아투러얼 마을이 위치한 량산 이족자치주를 비롯한 빈곤 지역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