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씨’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가 극 중에서 자신의 성기가 김태리에게 잡히는 장면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정우는 2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굴욕적이고 끔찍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하정우는 영화 '아가씨'에서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일본인 아가씨(김민희)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는 백작을 연기했다.
그는 "극 중에서 김태리가 내 성기를 잡는 장면이 있는데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내 눈을 의심했지만 잘 소화하고 싶다는 욕심도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정우는 "사실 촬영하면서 쑥스러웠다. 의상팀에서 아대를 준비해서 잘 착용했으며, 무사히 빨리 촬영이 끝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정우는 김민희와의 키스신에 대해 “서로 합이 중요했다. 카메라 동선도 많고 복잡했다”고 했다.
그는 “대사를 하면서도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진땀 흘리면서 연기한 것 같다. 김민희가 나에게 잘 넘겨줘서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들이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