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앞에서 30년째 하숙집을 운영하고 있는 최필금(60)씨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고려대에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 최씨는 23세에 상경해 시장에서 라면을 팔고, 낚시터에서 밥장사를 해 번 돈으로 1985년 고려대 앞에서 하숙집을 시작했다.
최씨는 "2010년 고려대 사범대 준공식 때 10억원을 기부한 한 할머니 이야기를 접하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했다. 2010년에 1억원을 내놓은 데 이어 올 3월에도 1억원을 쾌척했다. 지금까지 최씨가 기부한 금액은 2억4700만원이 넘는다. 2005년부터는 인근 종암중·숭례초등학교의 소년·소녀 가장 20명에게 총 400만원을 후원하고, 매달 생일을 맞은 지역 독거노인을 초청해 불고기를 대접하는 등 기부와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입력 2016.05.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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