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김수희

'사람이 좋다' 김수희 딸 이순정이 엄마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가수 김수희와 그의 딸 이순정의 '엄마와 딸, 그리고 애모' 편이 전파를 탔다.

김수희는 인기 있는 가수였기 때문에 이순정은 걸음마도 떼기 전부터 외할머니에게 맡겨졌고 어린 시절 엄마와의 추억이 별로 없었다. 이순정은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돌아온 가정에는 다른 동생, 또 다른 아빠가 생겼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희와 딸 이순정은 마음 깊숙이 쌓인 앙금과 서로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순정은 "모녀 사이는 수수께끼 같다고 생각한다"고, 김수희는 "아직 네가 나의 엄마의 삶에 대해서 이해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지금 너 나이의 잣대로 엄마를 이해하려고 하면 모든 게 불만투성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딸 이순정은 "근 7년째 엄마의 핸드폰 바탕화면은 7년 째 아들 사진 뿐이다. 그거는 좀 서운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순정은 "동생은 늦둥이라 더 애틋하실거다"면서도 "난 미운오리새끼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지만 그 사랑이 제가 자식한테 주는 만큼 엄마도 저한테 그만큼의 사랑을 주신걸까 라는 의문은 항상 갖고 있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수희는 "딸 아이 때는 너무 생각이 많았다. 기대치도 너무 많았고. 그 기대치 때문에 실망한 것이고. 아들한테는 좀 더 자유롭게 했던 것들이 딸 눈에 그렇게 비친 거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