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나와 자신의 가슴이 터질지도 모른다며 고민을 털어놓은 브라이언 잼빅


18년 동안 'C컵' 가슴 보형물을 넣고 살아온 한 캐나다 남성이 보형물이 터질까 걱정돼 17일 미국의 한 리얼리티 TV쇼 바치트(Botched)에 출연했다.

'바치트'는 심각한 성형수술 실패로 인생이 망가진 이들이 다시 새 삶을 찾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마술사 겸 도박꾼이라고 자신을 설명한 브라이언 젬빅(55)은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가슴을 "1억2000만 원짜리"라고 소개하며, 이를 갖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1997년 어느 날 젬빅은 두 명의 친구 및 친구의 애인과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친구의 애인이 자신의 가슴이 크다고 자랑하자, 젬빅은 "내가 가슴만 있었으면 당신만큼 예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친구는 젬빅에게 가슴수술을 하면 한화 약 1억 2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고, 젬빅은 이를 받아들였다.

놀라운 건, 젬빅이 그 당시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도 도박을 벌여 공짜 가슴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젬빅은 도박을 좋아하는 성형외과 지인을 찾아가, 한 시간 동안 주사위 게임을 하고 약 600만 원을 땄다. 그리고 그 돈으로 수술비를 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의료진의 진찰 결과, 다행히 젬빅의 보형물은 생리식염수로 만들어져 터지더라도 체내에 흡수돼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미관상의 문제로 보형물을 제거하려면, 삽입으로 늘어진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젬빅은 "나는 여전히 내 가슴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현재 내 가슴에 만족하기 때문에,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면 수술은 조금 더 고려해봐야겠다"고 프로그램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