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두언(왼쪽) 의원과 국민의당 김유정 전 의원은 23일부터 방송되는 TV조선의 새 정치 토크 프로그램 ‘정두언·김유정의 이것이 정치다’ 진행자로 나선다.

새누리당 3선인 정두언 의원과 국민의당 김유정 전 의원이 TV조선의 새 정치 토크 프로그램 진행을 맡는다. 여당과 야당 소속의 남녀 정치인들이 나란히 방송 진행자로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정 의원은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으며, 한때 새누리당 내 중도 소장파의 대표적 인물로 꼽혔다. 평소 톡톡 튀는 소신 발언으로 유명하다. 4·13 총선에선 서대문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현역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시사 프로 진행자로 변신, 한국 정치를 바꾸는 데 일조하겠다는 생각이다. 정 의원의 국회의원 임기는 오는 29일 끝난다. 그는 "공직 생활 20년, 정치 16년에 이어 인생 3모작을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고, 18대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똑 부러지는 입심으로 야당 대변인·원내대변인을 지냈다.

두 사람이 진행을 맡는 프로그램은 '정두언·김유정의 이것이 정치다'이다. 여의도 정치를 이끌어가는 여야 지도부와 거물급 정치인, 전·현직 의원들을 차례로 초대해 20대 국회의 첨예한 정치 현안을 직격 토론으로 다룰 계획이다. 또 이면에 숨겨진 뒷얘기들도 현장의 목소리로 풀어낼 것이라고 한다. "여야 진영 논리를 떠나 불편부당하고 공정한 정치 토크를 할 것"이라는 게 두 사람의 다짐이다.

정 의원은 "정치권의 불합리한 기득권 구조와 잘못된 행태를 뿌리부터 파헤쳐 우리 정치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고 싶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여의도에서 한발 비켜서니 오히려 정치가 잘 보이는 것 같다"며 "국회 경험을 바탕으로 구태 정치에 답답해하는 국민들 속을 시원하게 풀어줄 것"이라고 했다.

TV조선 측은 "평론가 중심의 딱딱한 기존 시사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현장 냄새가 물씬 풍기는 맛깔스러운 신개념 토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