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 이식수술 이후 포즈를 취한 토머스 매닝

생식기 암에 걸려 성기를 절단했던 60대 미국 남자가 암을 이겨낸 뒤 성기 이식수술까지 받았다.

매사추세츠 주에서 은행의 자금 운반원으로 근무하는 토머스 매닝(64)은 지난 8∼9일(현지 시각) 보스턴에 있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에서 15시간에 걸쳐 성기 이식수술을 받았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성기이식수술이 보고된 것은 2건뿐이었으며, 미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술은 심각하게 골반을 다친 참전군인과 암 환자를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미국에선 생식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젊은 군인들의 자살률이 높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부상 참전 군인 등을 대상으로 수술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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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미국에서 처음이자, 세계에서는 두번째로 남성의 성기 이식 수술이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암으로 성기를 절단했던 60대 남성이 이식수술을 받은 것인데, 향후 생식기 손상 때문에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 부상 참전 군인 등을 대상으로 수술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투 중 포탄 파편을 맞고 쓰러진 병사. 동료가 달려와 부축하려하지만, 병사는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다리만 쳐다바라봅니다.

전장 동료

"(바지 찢으며) 괜찮아. (생식기는) 본래 있어야할 위치 그대로 다 붙어 있어."

전투 중 생긴 생식기 손상으로 아프간, 이라크 참전 군인의 자살이 미국 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보스턴 소재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의료진이 미국 내 최초로 남성의 성기 이식수술에 성공했습니다.

주인공은 60대 미국 남성으로 암이 걸려 성기를 절단 했지만 암을 극복한 뒤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담 펠드만 /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환자는 희망에 가득찬 인생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게 됐다며, 특히 최전선에서 목숨을 바친 부상 장병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지난 2014년 남아공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성공한 성기 이식 수술인데, 병원측은 향후 참전 군인으로 수술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참전 군인 중 1367명이 생식기와 관련한 심각한 부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