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씨'에 출연한 배우 김태리.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하녀 숙희 역을 맡으며 스크린에 화려하게 데뷔한 배우 김태리가 오디션에 임할 당시 내건 공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2014년 진행된 영화 ‘아가씨’ 오디션 공고 문구에는 출연 여배우에 대한 상세한 조건이 설명돼 있다.

제작사 측은 ‘2015년 기준 만 19세 이상의 성인 여성’이며 특히 ‘노출 연기가 가능한 여배우’라고 출연 조건을 명시했다.

특히 ‘노출 수위는 최고 수위이며 노출에 대한 협의는 불가능’이라고 분명히 밝혀 누가 이 역을 맡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됐다.

결국 신인 배우 김태리는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김태리는 영화 속 파격적인 베드신에 대해 프랑스 칸의 호텔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베드신에 대해 정확하게 원하는 지점이 있었고, 콘티 역시 100% 있었다. 많은 소통을 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설명하며 “함께 촬영한 (김)민희 언니에게 심적인 의지가 많이 됐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태리는 “‘노출수위 협의 불가’라는 조건 자체가 그 만큼의 담대함을 가지고 있는 배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며 “15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런 마음으로 참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