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빅 파피’ 데이빗 오티스(41·보스턴)가 역대 홈런 단독 22위로 올라섰다.
오티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사츠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선발 4번 지명타자로 출전, 4-3으로 앞선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 선발 콜린 맥휴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
2S의 어려운 볼 카운트로 시작했으나 볼 세 개를 연달아 골랐고 결국 6구째 87마일(140㎞) 커터를 받아쳐 비거리 436피트(133m)짜리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날 전까지 MLB 역대 홈런 순위표에서 공동 22위였던 오티스는 어니 뱅크스, 에디 매튜스를 제치고 단독 22위로 올라섰다.
역대 홈런 부문 공동 19위 기록은 윌리 맥코비, 프랭크 토마스, 그리고 전설적인 선수인 테드 윌리엄스가 가지고 있는 521개다. 오티스는 앞으로 9개를 더 치면 단독 19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현재 홈런 페이스를 고려하면 6월 중으로는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한편 오티스는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되기도 했다. 5-5로 맞선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를 쳤다. 보스턴은 2사 후 보가츠가 우전안타로 출루해 오티스 타석 때 폭투로 2루까지 갔다. 결국 오티스는 중견수 방면 적시 2루타를 쳐 보가츠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5타수 3안타의 맹타로 타율을 3할2푼까지 끌어올렸다.
1997년 미네소타에서 MLB에 데뷔한 오티스는 14일까지 MLB 통산 2290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927, 512홈런, 1671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2003년부터 시작, 올해로 보스턴에서의 15번째 시즌을 맞는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지만 올 시즌 OPS 1.100은 2007년(1.066)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