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8연패 수렁에 빠진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이 팀 전체의 공격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박병호(30·미네소타)의 멀티홈런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초반 홈런포로 리드를 잡았으나 결국 중반 이후 마운드가 버티지 못하며 6-7로 역전패했다. 미네소타는 이로써 8연패에 빠져 지구 선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승차가 15경기나 벌어졌다. 역대 최악의 출발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있다.
하지만 박병호는 빛났다. 2회 첫 타석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조시 톰린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최근 무안타 수렁에서 벗어난 박병호는 3회 1루 주자를 놓고 다시 투런포를 터뜨리며 MLB 개인 첫 연타석 홈런, 그리고 올 시즌 미네소타 첫 연타석 홈런 및 멀티홈런 경기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몰리터 감독은 FOX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박병호에 대해 “매우 좋은 타격을 선보였고 홈런으로 마무리했다”라고 칭찬했다. 몰리터 감독은 이어 “첫 두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고 활약을 보게 되어 매우 좋았다”라며 이날의 위안으로 삼았다.
그러나 타선 전반에 대해서는 “6점 이상을 기록할 기회가 있었다. 득점을 내지 못했고 결국 클리블랜드에 추격을 허용했다”라면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FOX스포츠는 박병호에 대해 “박병호에게는 매우 엄청난 날(big night)이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8연패에 빠졌다”라면서 패배 속 수훈선수로 박병호를 뽑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