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종합편성채널 JTBC 등 언론사 취재진을 고소하며 전방위 고소전을 펼치고 있다.
어버이연합은 네티즌 2명과 방송작가 유병재·개그맨 이상훈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언론사인 JTBC 기자와 CBS, 시사저널 등 취재진까지 고소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어버이연합 측은 고소장을 통해 “지난달 19일 JTBC 보도에서 ‘노조가 집회를 계획하면 같은 자리에 먼저 집회신고를 하고 자리를 잡아 소위 ‘알박기 집회’도 자주 열었다”고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면서 “어버이연합은 알박기 집회를 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영향력이 막강한 종합편성채널 기자로서 국민에게 정확한 사실을 전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공연히 허위사실을 적시해 어버이연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특정 다수에게 확산시켰다”고 했다. 어버이연합은 해당 보도를 한 JTBC 기자를 상대로 지난 9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어버이연합은 또 지난달 20일 자유민학부모연합과 함께 CBS 김현정 앵커와 CBS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 단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서로 불륜 관계에 있고 양 단체(어버이연합·자유민학부모연합) 회원 간 성매매가 이뤄진 것처럼 느껴지게 방송을 진행했다”며 “해당 프로그램이 출근시간대 많은 시민이 청취하는 라디오 방송이란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주간지 시사저널 기자 3명에 대해서도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어버이연합은 “지난달 11일 ‘어버이연합, 세월호 반대 집회에 알바 1200명 동원 확인’ 제하의 기사와 지난달 20일 ‘어버이연합, 청와대가 보수집회 지시했다’ 제하 기사를 통해 허위사실을 보도해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탈북자들에 대한 어버이연합의 일부 지원에 대해 ‘알바’ ‘일당’ 등 부정적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미뤄, 처음부터 어버이연합에 대한 흠집내기를 목적으로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어버이연합 측은 “우리 단체를 근거 없이 비방하는 개인 및 단체를 발견하는 즉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추가 고소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