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6월 1일 개봉 확정, 영화 '아가씨' 메인포스터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의 메인 포스터 2종이 공개됐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 등이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주된 스토리로 하고 있다.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첫 번째 포스터는 아가씨와 손을 잡은 하녀, 하녀의 뒤통수를 붙든 채 아가씨의 어깨에 손을 올린 백작, 그리고 이들의 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가죽장갑을 낀 손으로 아가씨의 머리를 잡고 있는 후견인까지 서로를 향하는 이들의 손길은 서로 얽히고 섥혀 각자의 속내를 암시하고 있어 흥미를 주고 있다.

아울러 ‘가짜한테 마음을 빼앗겼다’는 포스터 문구는 긴장감을 더해줘 음침한 분위기를 증가시키고 있다.

아가씨 6월 1일 개봉 확정, 영화 '아가씨' 메인포스터

두 번째 포스터는 귀족 아가씨를 중심으로 사기꾼 백작과 하녀, 후견인이 나신으로 누워있는 듯한 모습으로 서로 숨결이 맞닿을 정도로 밀착해 있는 모습이다. 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한 공간에서 각기 다른 곳에 시선을 둔 네 인물의 모습은 속내를 감춘 채 서로 속고 속이는 이들의 미묘한 관계를 암시한다. 차가운 무표정의 아가씨 김민희와 그녀를 바라보는 백작 하정우, 눈을 감고 있는 하녀 김태리, 백작을 쳐다보는 후견인 조진웅 등 충무로의 명품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메인 포스터 공개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인 영화 ‘아가씨’는 오는 6월 1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