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 최초이자 세계 6번째 디즈니랜드인 상하이 디즈니랜드〈사진〉가 7일 시범 개장했다. 일부 시설만 개방한 데다 비까지 내렸지만 55억달러(6조3000억원)를 들여 건립한 이곳을 구경하려고 1만여명이 몰려 곳곳에서 장사진을 이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상하이 디즈니 측은 6주간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6월 16일 정식 개장한다.

상하이 디즈니는 미국 월트디즈니사가 지분 43%, 상하이시 소유 션디그룹이 57%를 소유한 합작 형태로 건설됐다. 면적이 4㎢(약 120만평)로, 세계 최첨단 롤러코스트 등이 관심을 끌었다.

이날 관람객들은 "입장 인원을 1만명으로 한정했는데도 인기 시설을 이용하려면 한 시간 이상씩 기다렸다"며 "정식 개장하면 긴 대기 시간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승용차 기준 반경 3시간 거리에 3억3000만명의 배후 인구를 가진 상하이 디즈니는 한 해 2500만~3000만명, 하루 평균 6만~8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입장료는 주말·휴일 499위안(8만9000원), 평일 370위안(6만6000원)이지만, 사전판매된 오는 6월 개장 첫날 입장권의 경우 최고 3899위안(69만7000원)짜리 암표가 등장했다는 보도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