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샤상의 기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인도 가네샤상에 얽힌 이야기가 소개됐다.
1995년 인도 뉴델리, 수많은 사람들이 우유를 마시는 가네샤 상을 보기 위해 한 사원에 모였다. 가네샤상이 기적을 일으킨다는 석상이라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가네샤상은 힌두교 신화에 등장하는 가네샤 신의 모습을 담은 상으로, 코키리의 두상에 네 개의 손을 가진 가네샤 신은 장애를 없애주고 삶을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풍요와 지혜의 신이다.
그런데 가네샤 상이 실제로 우유를 마시는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가네샤 상이 마셔서 사라진 우유가 그날 하루에만 10리터에 달했다. 이 놀라운 소식은 인도 전역에 알려졌다. 이 기이한 현상은 그 이후로도 매일 계속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석상들에게 똑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영국, 미국, 캐나다, 홍콩에 이르기까지 그 수만 전 세계 20여 곳에 달했다.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이 현상에 대해 연구하던 인도 물리학자 사티시 아비는 이유를 찾았다. 그는 이것이 모세관 현상의 일종이라고 밝혔다. 모세관 현상이란 액체와 좁고 기다란 관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해 액체가 관을 통해 수직으로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쉽게 말에 식물의 뿌리에 고인 물이 줄기까지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가네샤 상 안에 좁고 기다란 관이 생겼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인디안투데이의 안잔 미트라 기자가 그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우유가 아닌 다른 물을 가네샤 상에 가져다 댔으나 모세관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 신비한 현상의 원인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고 9월 21일 첫 목격 후 2개월 후인 11월 13일, 가네샤 상을 포함해 전 세계 석상에서도 더이상 석상이 우유를 마시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갑작스럽게 동시 다발적으로 중단된 이 현상에 대해 그 어떤 이유도 찾지 못했다.
이후 인도에서 가네샤 상이 또다시 우유를 마시는 일이 일어났지만 이 현상은 이틀 만에 중단됐다. 그리고 가네샤상의 기적은 지금까지 다시 일어나지 않고 있다.